끄적이
19
No-mad girl ♥
2010. 6. 4. 15:57
2007. 1. 24
태어난지 19년이 채 안되는 이 시점에서
나는 자신을 점점 알아가고있다는걸 느낀다.
그건
내가 줄곧 바래왔던 것처럼
긍정적이고 밝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.
한쪽은 밝음. 반대편은 그림자.
중학생때는,
현실의 '나'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내 모습이 섞여버린,
모순 덩어리.
그 때문에 말 할 수 없이 고민했고.
만족을 모르는 아이가 되었고.
자의식이 굉장히 강한 아이가 되버렸다.
나를, 내 안의 모든 요소를 명쾌히 알려줄
기계가 있었으면 했다.
내가 사실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몰랐으니까.
지금은 적어도 그렇지는 않다.
내 모습에 만족한다.
어둠이 꼭 나쁜건 아니라는걸 깨달았으니까.
더 완벽하고, 더 부족한 사람이 있다기보단
세상엔 그저 '서로 다른' 사람들이 공존하는것뿐이라는걸
깨달았으니까.
그리고 그 똑같지 않은 사람들이
진심으로 소통하는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걸
깨닫고 말았을때.
나는 세상의 외로움. 그리움. 고독을 혼자
짊어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
나이라는거.
참 기계적이지. 참 쓸모없다.
나이는 아무것도 모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