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끄적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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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것을, 아니 많은 것을 이해한다고 느끼다가도
어느 순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혼란 속에 빠진다.
하지만 혼란스럽다고 느낄 때가 오히려
세상과 나 자신의 문제의 본질에 더 다가가 있다는 느낌이다.

이 혼란스러움은 기분 좋은 슬픔이다.

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슬프다.
진실이 곧 행복이 아니기에 더 슬프다.

이 사실을 알지 못할 때, 정확히 말해서 자각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때는
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.